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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헤메드 페미 아가 Mehemed Fehmy Agha : 베니티 페어, 스냅사진

  • 2022.04.20 15:58
  • Design History

[ 메헤메드 페미 아가

Mehemed Fehmy Agha ]

 

잡지라는 매체가 1950년대와 60년대 뉴욕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이 있었다. 물론 그 사이에는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y Brodovitch)나 메헤메드 페미 아가와 같은 인물들이 아방가르드 미술에서 촉발된 연속성의 개념, 평면 구성에 대한 새로운 탐구, 기계에 대한 새로운 자각 등을 대중적인 매체 안에서 최초로 실현시키면서 현대적인 개념의 잡지를 탄생시킨 사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아방가르드 미술의 영향을 직접 받은 인물들이었다. 

 

미국은 역사상 유럽 이민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었다. 1923년에는 루시안 베른하르트, 1928년에는 M.F 아가, 1930년대에는 브로도비치가 작업상의 이유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히틀러가 권좌에 오르자 이번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유럽 최고의 예술가들이 대거 망명하게 되었다. 미국은 1930년대 초까지 유럽의 예술 수준보다 한참 뒤떨어져 있었다. 당시의 미국에는 근대 광고의 아버지 앨버트 래스커가 세운 로드 앤드 토머스 사를 비롯해 많은 광고 대행사가 생겼다. 하지만 그에 비해 광고는 팜올리브 비누 포스터처럼 단조롭고 진부한 삽화를 곁들이고 슬로건을 구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에는 1920년부터 '아트 디렉터 클럽'이 있었지만 정작 진정한 예술 디렉터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아가가 베를린에서 미국으로 가게 된다.

1928년 <보그>와 <베니티 페어>를 출간하는 출판업자 콘데 나스트가 베를린의 M.F. 아가를 불러들였다. 까다롭고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을 가진 아가는 광고의 디자인을 단숨에 바꾸었다. 아가는 산세리프체를 채택하였으며 스타이켄, 호스트, 웨스턴, 애벗 같은 최고의 사진작가들을 고용했다.

Vanity Fair 의 Dance -> 춤의 역동성이 나타나도록 사진을 겹쳐서 실었다.

<베니티 페어>에는 유럽 최고 화가들의 작품을 실었는데- 아가는 최초로- 펼쳐진 양면을 단위로 삼아 작업했고, 컬러 사진과 배경이 빠진 이미지를 도입했다. '스냅 사진'의 초기 형식을 도입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는데- 스냅사진이란 재빠르게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자연스런 동작이나 표정을 잡을 수 있는 사진이다. 무엇보다 에드워드 슈타이켄(Edward Steichen)과 같은 사진가 등을 동원하여 사진이 대중 매체 안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자신의 책임 아래 재능 있는 새로운 예술가들을 양성하고- 독특한 아트 디렉터 박사였던 페미 아가는 1929년 <보그>의 뉴욕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디자인에 혁명을 불러 일으켜 자매 간행물 <베니티 페어> 뿐만 아니라 잡지의 페러다임 자체를 새롭게 바꾸었다. 그는 잡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선구자이자 혁신적인 디자인에 불을 붙인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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