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oni
Didot

동일한 것 같지만,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 디도와 보도니 서체. 전체적으로 보이는 차이는, 보도니가 굵은 획과 가는 획의 대비가 더 크다는 점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주목성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P' 글자 가로획의 경우, 보도니는 직선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디도는 완만한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 'G'글자의 스퍼와 'Q' 글자의 꼬리부분에서도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스퍼: 주로 G 글자의 밑에 작은 돌출한 부분을 일컫는다.

 

Bodoni / Didot

그리고 'W' 글자(보도니)의 경우, V가 겹쳐져 있다.

 

 

대문자 J, 소문자 g와 f 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데- 디도는 눈물방울에 가깝다면, 보도니는 공모양을 띠고 있다.

 

*터미널 : 주로 소문자 a,c,g,f 등에서 볼 수 있으며 획의 끝맺음 부분을 일컫는다. 참고로 16~17세에는 눈물 방울 모양의 터미널이 유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디도와 보도니를 적절하게 섞어 쓴 서체들을 '디돈 양식(Didone Style)'이라고 부른다.

 

 

디돈 : 디도와 보도니의 합성어로 18c말 ~ 19c 초 유럽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된 모던 세리프 서체다.  앞서 기록한 피르맹 디도(Firmin Didot)와 함께 잠바티스타 보도니(Giambattista Bodoni), 유스 에리히 발바움(Justus Erich Walbaum)에 의해 제작되었다.

 

대 소문자 O, o의 중심축은 기울기가 일직선으로 그려지며 aperture의 경우 닫혀있는게 특징이다. 또한, 펜글씨의 잔재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가로획과 세로획의 획 대비가 극대화되고 있으며 가는 가로획과 굵은 세로획이 직각으로 만나기도 한다.

 

*애퍼추어(Aperture) : 둥근 모양의 활자가 열린 정도로 G, C, c, S, s, e 등과 같은 모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의 잠바티스타 보도니가 18세기 후반 제작한 보도니체는 푸르니에의 서체를 모방했으나 글자의 모양과 비례가 수학적으로 고려되었기에 그보다 발전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 보도니가 사용된 사례들 ]

 

© Michael Bierut/Vignelli Associates. License: All Rights Reserved.
Mario Lanza, The Touch of Your Hand album
Poster for an exhibition of Truman Cap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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