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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ine 파리진 서체 : 파리 메트로 폰트
parisine 파리진 서체 : 파리 메트로 폰트
2022.06.141996년, 프랑스의 타입 디자이너 장 프랑스와 포르쉐(Jean François Porchez)가 디자인한 parisine는 산세리프 계열의 서체다. 솔직히, 파리진 서체라는 이름은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기도 한 낯이 익은 서체였다. 위에서 볼 수 있듯 파리진은 Helvetica Bold, condesed의 약 90퍼센트의 비율에 의해 기반하여 제작된 서체다. 전반적으로 자폭이 헬베티카보다 좁으며, 세부적으로 어센더와 x-height 라인은 높다. 헬베티카와 유사해서 낯이 익은가 싶었는데, 초창기부터 지도 등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널리 쓰여졌다고 한다. 이는 파리진이 만들어진 목적이기도 하다. 300여개의 파리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지하철의 공공 안내판을 대중들이 이..
페뇨 Peignot 폰트 : 첼시 로고 / 메리 타일러 무어 Mary Tyler Moore 오프닝 시퀀스 타이틀
페뇨 Peignot 폰트 : 첼시 로고 / 메리 타일러 무어 Mary Tyler Moore 오프닝 시퀀스 타이틀
2022.06.13입생로랑 로고를 디자인한 아르데코 대표 디자이너 카상드르에 관한 글을 작성했을 때, 페뇨 서체에 관해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다. 페뇨서체의 특이점이라면, 몇몇 대문자를 그대로 소문자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물론, 스케일이 작아졌고 모서리의 각이 둥글어진다던지 혹은 가로길이가 짧아지는 등의 글자별 차이점은 있다 ㅎㅎ.포스터와 광고 출판에 인기가 있던 서체였으나 산세리프 서체 페뇨는 가로보다 세로 선이 더 넓었고 아르데코 양식에 속한 장식적인 서체였다. 그래서 덜 장식적이고 더 객관적인 성향이 짙었던 국제 타이포그래피양식 성장에 있어 페뇨의 사용은 점차 줄어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Mary Tyler Moore Show에 사용되면서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페뇨는 그 이후 광고를 비롯한 영화..
호레이쇼 Horatio 서체 (designed by. Bob Newman)
호레이쇼 Horatio 서체 (designed by. Bob Newman)
2022.06.10기하학적인 산세리프가 특징인 호레이쇼는 1971년 Bob Newman이 디자인한 서체다. 그런데, 1920년대의 모더니스트 실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유의 발랄함을 갖고 있는 서체인데- 1920년대 많은 디자이너들이 알파벳을 변형하는데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글자의 형태를 당시의 기계와 제조기술로 조화롭게 만들기 원했던 것이다. 이전에 design category에서 기록한 바우하우스의 헤르베르트 바이어(Herbert Bayer)는 유니버설 알파벳을 개발한 많은 디자이너들 중 한 분이시다. 가장 심플한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하여 글자를 만드셨던 그의 행보를 비롯한 1920년대의 유사한 실험들이 1970년대에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허브 루발린(..
플랜틴 Plantin : 퀸스캠빗 The Queen's Gambit 로고 서체
플랜틴 Plantin : 퀸스캠빗 The Queen's Gambit 로고 서체
2022.06.09미국의 엔지니어이자 서체 디자이너 Frank Pierpont가 제작한 플랜틴은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매체에 적용되는 방식에 따라 서체의 느낌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유독 타임즈 뉴 로만(Times new roman) 서체와 닮은 구석이 있는 듯 했다. 비교를 해보니 플랜틴보다 더 정돈되고, 서체의 획 대비가 좀 더 커져서 그런지 샤프한 느낌마저 든다. 반면, 플랜틴이 살짝 깨끗한? 전통미에 가깝지 않나 싶다 ㅎㅎ.[ Font in use ]퀸스캠빗 드라마 타이틀에 사용되어서 반갑기도 하다. 왜인지 모르게.. 플랜틴 서체에서 주인공 베스의 아우라가 느껴지는데, 기존 Q의 꼬리를 수직으로 길게 변형한것으로 보아 그녀의 성격을 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두번째 사..
헬베티카 Helvetica 서체 브랜드 모음 (입생로랑 SAINT LAURENT ~ 펜디 FENDI 로고)
헬베티카 Helvetica 서체 브랜드 모음 (입생로랑 SAINT LAURENT ~ 펜디 FENDI 로고)
2022.06.08막스 미딩거(Max Miedinger)와 에두아르드 호프만(Eduard Hoffman)이 개발한 로마자 산세리프 글꼴 헬베티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서체이다. 네오 그로테스크 디자인에 속하는 디자인으로 19세기 유명한 글꼴인 악치덴츠-그로테스크(Akzidenz-Grotesk)와 독일, 스위스 도안의 영향을 받았다. 헬베티카의 이름은 원래 '스위스'라는 의미인데- 그렇다고 해서 '스위스의 국가적 서체'는 아니다. 앞서 말했듯 헬베티카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나와서 화제가 되었다. [ Arial 과의 차이점 ]우선, a의 꼬리가 바깥으로 휘어져있으며- f의 경우, 에어리얼에 비해 더 좁은 너비를 가지고 있다. s는 정사각형 비율을 ..
페니체(ITC Fenice) 폰트 : 폴로 랄프 로렌 POLO RALPH LAUREN
페니체(ITC Fenice) 폰트 : 폴로 랄프 로렌 POLO RALPH LAUREN
2022.06.07랄프 로렌은 뉴욕증권거래소와 S&P 500에도 상장된 글로벌 패션 대기업으로 랄프 로렌이 창업한 아메리칸 캐주얼의 상징적 브랜드다. 대표적인 라인업으로 폴로(Polo) 브랜드가 있다. 랄프로렌의 로고는 페니체(ITC Fenice)라는 폰트로 되어있다. 기성 폰트에 손을 전혀 대지 않고 브랜드 로고로 사용한 예인데 언뜻 보도니의 느낌이 살짝 있는듯 하다. 페니체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서체 디자이너인 알도 노바레세(Aldo Novarese)는 디도, 보도니 등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보도니가 작업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 반면, 페니체 서체는 제품 패키지나 브랜딩, 로고 등의 각종 프로젝트에 사용하기 수월한 특징이 있다. (물론, 연출방법과 상황에 따..
카퍼플레이트 스크립트체 Copperplate Script : 동판인쇄 계열
카퍼플레이트 스크립트체 Copperplate Script : 동판인쇄 계열
2022.06.05저번에 카퍼플레이트 고딕에 대해서 기록해봤는데- 생각해보니 투썸플레이트 로고에 있는 타입페이스 역시, 카퍼플레이트 고딕을 활용해서 만든 것을 최근에서야 발견했다..! ㅎㅎ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타입들과 앞으로 더 친해지고 싶다) 동판인쇄 계열에는 고딕체 외에도 선이 가늘고 우측으로 크게 기울어진 필기체가 있다. 이를 카퍼플레이트 스크립트(Copperplate Script)체라고 불리는데 세밀한 선의 움직임이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동판인쇄는 평평하고 매끄러운 동판에 조각도로 얇은 선을 새겨서, 그 홈에 채운 잉크를 프레스 기계로 종이에 옮기는 것이다. 로코코 시대 이후, 유럽에서는 초대장이나 명함 등 사교계의 인쇄물을 동판인쇄로 만드는 것이 유행했는데- 지금도 그 분위기를 지닌 서체들이..
디도와 보도니 서체 차이 / 디돈 양식 (Didone Style) / Bodoni
디도와 보도니 서체 차이 / 디돈 양식 (Didone Style) / Bodoni
2022.06.04동일한 것 같지만,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 디도와 보도니 서체. 전체적으로 보이는 차이는, 보도니가 굵은 획과 가는 획의 대비가 더 크다는 점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주목성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P' 글자 가로획의 경우, 보도니는 직선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디도는 완만한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 'G'글자의 스퍼와 'Q' 글자의 꼬리부분에서도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스퍼: 주로 G 글자의 밑에 작은 돌출한 부분을 일컫는다. 그리고 'W' 글자(보도니)의 경우, V가 겹쳐져 있다. 대문자 J, 소문자 g와 f 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데- 디도는 눈물방울에 가깝다면, 보도니는 공모양을 띠고 있다. *터미널 : 주로 소문자 a,c,g,f 등에서 볼 수 있으며 획의 끝맺음 부분을 일컫는다. 참고..
보그 VOGUE / 자라 ZARA 로고 서체 : 디도 Didot
보그 VOGUE / 자라 ZARA 로고 서체 : 디도 Didot
2022.06.031947년부터 패션 잡지 보그의 로고는 디돈 스타일로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프랑스인 '프랑수아 가문'의 역사와 함께한다. '프랑수아 디도'는 파리에서 인쇄와 서적업을 가업으로 시작했으며 아베 프레보신부의 총서 20권을 발간함으로써 유명해졌다. 둘째 아들 '피르맹 디도'가 활자 주조 공장을 맡게 되었고 그가 만든 서체가 바로 디도다. 얇은 획과 가는 세리프가 특징이며 이후 보도니가 제작되는데 기반이 된 서체이기도 하다. 디도는 기존의 글꼴과는 다른 참신한 형태로 주목을 받았으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전반적인 인쇄 수준 저하로 인해 사용되는 일이 점차 적어졌다. 하지만, DTP로 대표되는 현재의 인쇄방식이 정착되면서 디지털 서체로 다듬어졌다. 특히, 러시아의 디자이너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
Dior 디올 로고 서체 : 니콜라 코솅 Nicolas Cochin
Dior 디올 로고 서체 : 니콜라 코솅 Nicolas Cochin
2022.06.02디올은 1947년 프랑스의 Christan Dior(크리스챤 디올)이 설립한 명품 패션 브랜드다. 코코샤넬과 함께 유명한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패션계의 최고 자리를 지닌 경쟁자였다. 초창기 디오의 로고는 Christian Dior의 이름 혹은 이름의 약자 CD를 사용해서 제작되었으며 니콜라 코솅(Nicolas Chocin) 서체를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올하면 딱 4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로고(현재 로고)를 떠올릴 것이다. 풀 네임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플하고 간결해졌으며 동시에 럭셔리함과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올은 로고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한데- 첫글자는 늘 대문자를 사용하며, 나머지는 적재적소에 대문자 혹은 소문자가 사용되고 있다. 반..
카퍼플레이트 고딕 Copperplate Gothic / 색커스 고딕 Sackers Gothic 서체
카퍼플레이트 고딕 Copperplate Gothic / 색커스 고딕 Sackers Gothic 서체
2022.05.31루이비통과 고디바의 로고가 로마 제국 시대에 돌 위에 끌로 새긴 대문자 비율로 되어있지만- 모든 고급 브랜드의 로고가 비문을 따라하진 않았다. 품격 있는 느낌은 기본적으로 동판인쇄 양식의 글자에서 비롯된다. '동판인쇄 계열'에 해당하는 폰트 중 하나가 바로 카퍼플레이트 고딕(Copperplate Gothic)이다. [ *Copperplate : 동판이라는 뜻 ] 미국의 식료품 브랜드 딘앤델루카의 로고는 카퍼플레이트 고딕체로 제작되었다. 다만, 위 사진에선 bold타입이 아닌 regular로 사용하되 & 부분의 자간을 기존 속성보다 넓게 조정한 듯 하다.카퍼플레이트 고딕체는 손으로 모든 서체를 연구하며 직접 그려내는 디자이너, 프레데릭 가우디(Frederic W. Goudy)가 제작했다. 소문자없이 대문자..
고디바 GODIVA 로고 서체 : Trajan 트레이전 폰트
고디바 GODIVA 로고 서체 : Trajan 트레이전 폰트
2022.05.30고디바는 96년 전통의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다. 말을 타고 있는 여인을 심볼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여인의 이름이 'GODIVA'라고 한다. 11c 영국 코벤트리 지방 영주 리어프릭 백작의 아내였던 그녀는 농민들의 세금을 감면하기 위해서 나체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바퀴돌았던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CEO 조셉 드롭스(Joseph Draps)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Gabriel)은 그녀의 숭고한 정신과 사랑을 초콜릿에 담아 타입페이스와 심볼에 각각 GODIVA를 상징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 그렇게 1926년 브랜드 고디바가 탄생했다. 또다른 재밌는 사실은, 초콜릿을 맛본 순간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로고의 의미는 동일했으나 서체의 타입과, 심볼의 디테일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