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s
1950s / 60s
1970s

1947년부터 패션 잡지 보그의 로고는 디돈 스타일로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프랑스인 '프랑수아 가문'의 역사와 함께한다. '프랑수아 디도'는 파리에서 인쇄와 서적업을 가업으로 시작했으며 아베 프레보신부의 총서 20권을 발간함으로써 유명해졌다. 둘째 아들 '피르맹 디도'가 활자 주조 공장을 맡게 되었고 그가 만든 서체가 바로 디도다. 얇은 획과 가는 세리프가 특징이며 이후 보도니가 제작되는데 기반이 된 서체이기도 하다.

VOGUE Logo
Harper's Bazaar Logo

디도는 기존의 글꼴과는 다른 참신한 형태로 주목을 받았으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전반적인 인쇄 수준 저하로 인해 사용되는 일이 점차 적어졌다. 하지만, DTP로 대표되는 현재의 인쇄방식이 정착되면서 디지털 서체로 다듬어졌다. 특히, 러시아의 디자이너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y Brodovitch)가 유명 패션 잡지의 아트디렉팅을 하면서 큰 사랑을 받게 된다. 하퍼스 바자(Harpers Bazar)를 비롯해 보그(Bogue)의 타이틀로 사용되며 되며 모던한 아름다움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ps. 하퍼스 바자 로고의 경우, 오른쪽에 있는 'R'자의 경우 끝 획을 기존 디도 서체보다 위쪽으로 더 길게 뽑은 것 같다.

 

Didot Font

 

패션계에서 사랑받는 디도 서체는 현재 자라에서도 로고로 사용되고 있다. (since 2019) 

 

ZARA Logo

앤디워홀의 인터뷰 잡지 편집 디렉터로 잘 알려진 Fabien Baron이 설립한 Baron & Baron 에서 리디자인한 현재의 자라 로고다. Didot 서체를 이용했는데, 커닝의 조절에 대한 부분이 참 신기하다. 글자 사이의 간격이 없고- 너무 타이트해서 브랜드 로고가 작게 출력되는 매체에서는 잘 읽힐 수 있을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로고디자인에 대한 당시 전반적인 분위기를 깨고, 꽤 신선하고 더 경쾌한 느낌이 드는 건 장점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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