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맥나이트 코퍼 Edward McKnight Kauffer : 영국에서 가장 많은 포스터를 디자인한 미국의 포스터 디자이너

[ 에드워드 맥나이트 코퍼 

Edward McKnight Kauffer ]

 

코퍼는 미국에서 출생한 디자이너다. 원래 이름은 '에드워드 코퍼'인데- 그가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맥나이트 교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자신의 미들네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 사이에 영국에서 가장 많은 포스터를 디자인한 인물이시다. 그의 포스터는 단순히 홍보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길거리나 지하철 등 도시의 일부를 아름답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장식적 기능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특히 코퍼의 작업은 줄곧 회화적이고 설명적이다. -> 즉, 그는 보다 선명하고 직설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본연의 정서를 강조하고자 했다. 또한 비교적 낮은 수준에 있던 영국의 포스터를 고급 미술 형식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분이시다.

Power, The Nerve Centre of London’s Underground, 1913

런던 지하철 홍보 포스터로, 아르누보의 곡선적이고 흘러가는 선과는 반대로- 직선적이며 기본적인 도형의 구성이 돋보이는 아르데코 양식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런던 지하철'은 코퍼의 가장 큰 고객이었는데- 당시 예민한 성격의 프랭크 피크라는 사람이 그곳의 홍보를 맡고 있었다. 코퍼가 런던 지하철로부터 의뢰를 받아 만든 많은 작품들 중에는 지하철 자체의 홍보를 위한 <힘, 중추 역할을 하는 런던 지하철> 같은 아르데코 양식의 영향을 받은 포스터가 있는가 하면-

 

Shop between 10 and 4, 1947

<10과 4사이의 가게>처럼 기차이용을 장려하는 내용도 있었다. 후자에 해당하는 포스터들은 대부분 영국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로 기차여행을 권하는 내용이었다.

Uxbridge by TRAM, 1930

1930년에 제작된 억스브릿지 여행 홍보용 포스터는 마치 영국 초기 포스터 디자이너, '베가스타프 브라더스'의 작품처럼 절제된 색상과, 단순한 면처리, 오래된 느낌을 주는 서체 등이 사용되었다. 

 

코퍼의 많은 포스터들은 미래주의-입체주의-초현실주의-아르데코 등 당시 아방가르드 미술 사조를 참고하고, 매번 조금씩 시각적 어휘들을 빌려와 작업에 적용했다. 

 

Daily Herald, 1918

1918년 에드워드 맥나이트 코퍼가 <데일리 헤럴드>를 위해 제작한 포스터 디자인이다. 아방가르드 양식을 참고하여 하늘을 나는 새의 모양을 입체주의적 스타일로 표현했다. 코퍼와 런던 지하철의 담당자인 피크가 포스터를 단순히 제품이나 회사를 광고하는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은 대단히 의미가 깊다. 두 사람은 포스터가 공공의 미술 교육과 도시 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 이른바 선각자라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그들이 만든 포스터 인쇄물은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었다.

 

1937년, 포스터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 에드워드 맥나이트 코퍼의 회고전이 열렸다. 코퍼는 1941년에 미국으로 돌아가 아메리카 적십자, 아메리카 에어라인, 그리고 앨프레드 노프와 랜덤하우스 등의 출판사를 포함한 여러 업종의 회사들을 위해 디자인 작업을 계속했다.

 

American Airlines, 1948

아메리카 항공 <샌프란시스코> 여행 홍보 포스터다. 포스터의 공공예술로서의 매력적인 요소와 미적 감각이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