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길 Eric Gill : 길 산스 Gill Sans / 퍼피추아 Perpetua
[ 에릭 길 Eric Gill ]
타이포 디자이너이자 조각가, 그리고 그래픽 아티스트인 에릭 길은 1882년 영국 브라이튼(남부 해양 도시)의 선교사 집안에서 출생했다. 1899년 영국 치제스터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며 1903년 학업을 마치고 건축회사에서 경력을 쌓게 된다. 1905년 런던 센트럴 미술공예학교에서 에드워드 존스턴에게 레터링 수업을 받았는데 2년 후, 1925년에는 첫번째 모노타이프 서체인 퍼피추아에 기초를 두었다.
퍼피추아(Perpetua)란 돌에 새겨진 글자의 특성을 보여주는 고전적 세리프 서체이다. 활자가 발명된 뒤 수백 년에 걸쳐 발전해온 알파벳 각 글자의 세리프 모양은 끌이 정교하게 깎아낸 듯- 끝이 뾰족한 형태로 대치되어 또렷하고 예리한 인상을 준다. 퍼피추아는 1928년 완성하게 된다.
또한 에릭 길은 1927년 타이포 그래피 역사에서 중요한 서체로 알려진 길 산스체를 제작했다. 길 산스는 영국의 푸투라라고 할 수 있는 서체이다. 에드워드 존스턴의 런던 지하철을 위한 서체에서 연유했다는 설도 있으나 그러한 영향을 부인했다. 산세리프(San-serif)의 기본 골격을 지니고 있지만, 세리프(Serif)가 갖는 글자의 모양과 비례를 그대로 적용해 디자인한 서체이기 때문이다. 푸투라와 같은 당시의 기하학적 산세리프 디자인과는 달리, 길산스체는 올드 로만 스타일에서 세리프를 없애고 그 비례와 형태의 원리를 사용함으로써 매우 읽기 쉬운 산세리프 글자 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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