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비넬리 Massimo Vignelli : 뉴욕 지하철 지도, Knoll(놀), American Airlines(아메리칸 에어라인) 로고 디자인 / 유니마크 인터네셔널사

[ 마시모 비넬리

Massimo Vignelli  1931-2014]

 

New York Subway Map, 1972

마시모 비넬리를 대중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준 작업은 1972년 뉴욕의 지하철 지도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모더니즘의 전도사 역할을 일관되게 해오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비넬리의 경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장소에서 시작되었다. 1950년대의 밀라노는 국제적인 모더니즘이 중심적인 흐름으로 자라고 발전한 장소다. 그곳에서 그는 건축 교육을 받았으며 스위스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막스 후버(Max Huber)와 함께 그리드 시스템을 배웠다.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65년 시카고에 유니마크 인터네셔널사(Unimark International)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이 회사는 거대한 조직망과 직원수를 자랑하는 국제적인 디자인 회사로 성장했다.

 

Knoll Logotype, 1966

유니마크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디자인을 거부하고- 철저하게 표준화된 그리드 시스템에 따라 그래픽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했다. 헬베티카 서체만을 고집하는 그들의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은 국제적인 모더니즘의 가장 순수한 실천자였다. 그의 지휘 아래에 진행된 가구 디자인 회사 놀(Knoll)을 위한 프로그램은 유니마크 디자인 시스템의 우수성을 잘 드러내주었다.

 

1971년 비넬리는 아내이자 파트너인 레일라(Leila)와 함께 뉴욕에 비넬리 어소시에이츠(Vignelli Associates)를 세웠다. 이제 그의 타이포그래피 활용 범위는 헬베티카만이 아니라 보도니와 센츄리 등 보다 고전적인 서체로 확장되었다. 하지만 그리드 시스템의 논리적 질서와 객관적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여전히 강조되었다. 또한 그의 작업에는 언제나 굵고 검은 괘선들이 등장한다. 이는 정보를 나누는 '정보 밴드'의 개념으로 그의 작업상 또 다른 특징이다. 이런 특성으로 그는 출판 - 마케팅 - 기업의 이미지통합 - 정보 디자인에 효율적으로 적용시켜 나갔다. 마시모 비넬리는 정보디자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 뉴욕 지하철 지도에서 모더니즘의 본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Graphics Standards Maual, 1966

 

[ 마시모 비넬리의 디자인 원칙 ]

 

무형에서는 디자인의 원칙, 적합성, 모호함 등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책 중간에는 책임감(responsibility)에서 '첫째, 우리 자신을 위한 책임,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에 속한 모든 것들에 대한 진실성. 둘째, 클라이언트에 대한 책임, 경제적으로 튼튼하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방법. 셋째, 공공에 대한 책임. 소비자에 대한 책임, 최종 디자인의 사용자에 대한 책임'이라는 말이 있는데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하는 정신을 알려준다. 

 

유형에서는 종이, 그리드, 색, 레이아웃 등이 나온다. 특히, 글자대비(contrasting type size)에서 재미있는 글이 있다. '큰소리로 말하고 괴성을 지르며 우리를 설득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메세지를 크게 보이기 위해 글자크기와 굵기를 키우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지적하는 천박함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멀리해야 한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디자인이 될 수 있는지- 기본적인 요소들을 알려주고 있다.

 

 

[ 이 외, Massimo Vignelli Work ]

 

American Airlines,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