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리드 Jamie Reid : 펑크 록 / 반 디자인이 꿈틀거리는 시대
1960년대 후반은 프랑스의 68혁명 외에 미국의 히피, 영국의 펑크 등 다양한 대중문화가 분출했던 때였다.
*68혁명의 슬로건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히피 : 1960년대 미국에서 비폭력 평화주의를 주장하며 물질문명을 비판하고 인간성 회복을 주장한, 미국의 대표적 반문화 운동이다.
그리고, 1970년대 중반 이후는 음악 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예술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질서가 도전받는 시기였다. 포스트모던시대가 시작되려는 순간이며 '반 디자인'이 꿈틀거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펑크 록도 그렇게 출발했다.
펑크 록의 시발은 4인조 밴드 '섹스 피스톨즈'다.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등 심한 욕설로 대중앞에 나온 신인 밴드가 처음에는 시청자들을 경악시켰으나- 보수적인 계급 질서와 문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분노를 녹아낸 이들의 음악의 메세지는 강렬했다.
[ 제이미 리드 Jamie Reid ]
더불어, 제이미 리드의 명성도 1970년대 중반에 등장한 영국 펑크운동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작업의 핵심은 마치 신문이나 잡지에서 잘라낸 것 같은, 일종의 전단지 수준의 다다이스트 방식으로 글자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커버로 앞서 언급한 밴드, 피스톨즈의 싱글음반 <여왕 만세 God Save the Queen>가 발표된다. 협박 편지 스타일의 신문 글자 짜깁기를 앨범 커버들에 꾸준히 적용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 디자이너 제이미 리드는 이 앨범으로 1970년대 중반 이후 해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이끄는 가장 영향력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우뚝 서게 된다.
펑크 음악은 우회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할말을 내뱉는다. 제이미 리드 역시 관객이 즉각 받아들일 수 있는 간단명료한 표현 방식을 발전시켜왔다. 협박편지 같은 분위기의 글자와 노랑, 검정, 핑크를 사용한 화려한 표지의 음반에서 제이미 리드의 그래픽 해석은 절정을 맞이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사이에서 제이미 리드는 누구보다도 생동감과 상상력이 넘치고,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시각 언어로 소통을 시도하는 펑크 이미지를 만들어낸 사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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