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몬드리안 Piet Mondrian :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 피에르 몬드리안
Piet Mondrian 1872 - 1944 ]
피에르 몬드리안은 네덜란드 출생의 서양화가 겸 신 조형주의 작가이다. 1892년 20살이 되던 해, 암스트레담 국립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집안의 의견에 따른 교사가 아닌 화가의 길을 결심한다.
몬드리안이 학교를 다니던 당시엔 사실주의가 유행했는데- 그의 초기작 역시 자연의 풍경과 정물과 관련된 화풍이 드러나 있다. 하지만 곧 큐비즘 작품을 접하게 되면서 순수 조형위주의 스타일로 전향하게 된다.
인상파와 야수파 등 다양한 화파들의 그림을 연구하는 도중 1908년, 마티스에 감명을 받아 순수한 색채로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10년, 그는 얀 슬뤼터스, 얀 루토프 등과 함께 모던 아트 그룹에 참여한다. 몬드리안은 입체파의 방법론을 통해 대상의 추상화를 지향했다. '차가운 추상'이라는 대상을 기본형태로 환원한 것이 그의 '나무' 연작이다.
1911년, 파리 몽파르나스로 근거지를 옮긴 후 14년까지 이곳에서 작업을 하게 된다. 그의 <나무> 연작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 보이지 않는 실제를 회화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으며, 색의 수를 줄이고 그림을 기본적인 선적 구조로 환원시킨다. 그에게 있어 추상화란 보편적 조화와 균형을 향한 길이었다. 그 후 1920년, 데스틸의 운동의 동지가 된 반 뒤스부르크를 만나게 된다.
1917년, 몬드리안과 화가이자 이론가인 테오 반 뒤스 부르크, 아우트, 로브 합 트호트 등이 '데스틸'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데스틸은 네덜란드 어의 '양식'이란 뜻으로 미술 운동의 이름이자- 이들의 이념을 담고 전달한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들의 가장 중심적인 이념은 '신조형주의'다.
피에트 몬드리안은 자신의 회화를 통해 데 스틸의 미학적, 조형적 기본원리인 신조형주의 이론을 완성했다. 신조형주의 이론은 입체파에서 나타난 대상의 단순화 - 순수화 - 추상화의 개념을 발전시켜 완성한 몬드리안의 추상이론으로서 우주를 수직선과 수평선에 의한 직각의 수학적 체계로 분석하고 적 - 청 - 황을 우주의 세가지 기본색이라고 주장한 네덜란드 철학자 쉔 마커의 철학에 영향을 받았다.
이는 수직, 수평의 기하학적 구성에 의한 비대칭적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고 조형수단을 '적-청-황' 3원색과 '흑-백-회' 무채색 등 여섯가지 기본색에 한정했다. 1914년에서 19년까지가 몬드리안의 추상적 세계로 진입기였다면- 1920년은 비로소 몬드리안이 순수 추상을 지향하는 대가로 발돋움을 하는 해가 된 것이다. 점차 화면에서 수직선-수평선만 남겨 이들을 가지고 빨강 - 노랑 - 파랑의 원색 만으로 팽팽하게 칠해진 화면을 분할토록 했다. 원색의 면이나 백색면 혹은 이러한 선과 색면으로 구성된 화면이 명쾌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비대칭의 불규칙한 구성은 긴장된 동적 균형을 유지한다. 이는 질서와 비율과 균형의 의미다. 결국 그는 "그림이란 비례와 균형 이외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자신의 작품으로 보여주었다. 즉,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조화를 자신의 회화의 기본 법칙으로 삼았던 것이다.
1925년, 반 뒤스 부르크가 대각선을 도입하자 몬드리안은 이에 반발하게 된다. 뒤스부르크의 경우 구성주의 개념의 영향을 받아 신조형 주의원리를 거부했다. 이 대립은 결국 중점을 찾지 못하고 두 사람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계기가 된다.
파리를 떠난 후, 수평 - 수직 - 삼원색이란 기본적 조형 요소를 그대로 간직하며 더욱 복잡하고 경쾌해진 리듬과 구조의 풍부함을 담은 작품 활동을 전개한 피에르 몬드리안은 그후 1944년 2월 1일(72세), 뉴욕의 머레이힐 병원에서 폐렴으로 삶을 마감한다.
ps.
노란색 : 빛의 작용에 의해 생명이 발동하는 수직상태
파란색 : 빛이 있게 해주는 수평 하늘을 상징
붉은색 : 노란색과 파란색 사이에 교배 작용이 일어나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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