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영화를 보기전, 등장하는 오프닝 타이틀이다. 줄거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시퀀스의 매력에 따라 그 영화에 대한 첫인상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기록할 디자이너는 최초로 '영화 타이틀 디자인'을 선보이신 미국 그래픽 디자이너 솔바스다. 

 

[ 솔 바스 

Saul Bass 1920-1996 ]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폴 랜드(Paul Rand, 1914-1996)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활동을 하셨던 제 2세대의 그래픽 디자이너다. 1960년 전후부터 시작한 다양한 영화의 타이틀로 유명해졌으며,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80일 간의 세계일주), 1956

<황금의 팔>, <80일 간의 세계일주>등 간결한 구도와 유머감각이 넘친 영상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움직이는 디자인을 전개하여 주목받았다. 

The Man with The Golden Arm(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 1995

솔 바스는 영화가 의도하는 바를 관객에게 전달할 뿐 아니라 일종의 전주곡으로서 기능을 하는 타이틀 디자인을 구상했다. 검은색종이를 오려서 만든 마약 중독자의 팔 모양으로 동영상을 완성하게 된다.

Vertigo(현기증), 1958

위대한 고전 영화로 언급되는 걸작, 현기증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로, 영화 포스터와 오프닝을 솔 바스가 제작했다(: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이용하여 화면에 등장하는 여자의 입술과 눈을 클로즈업한다. 거기에 그래픽적인 요소들을 더하여 눈 모양을 형성하는데 타이포그래피와 결합된 형태 뿐만 아니라 그 움직임 역시, 영화 '현기증'의 전반적 분위기를 시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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