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리 비어즐리 (Aubrey Beardsley) : 아더왕의 죽음, 옐로북, 사보이 / 탐미운동
[ 오브리 비어즐리 (Aubrey Beardsley) ]
주로 블랙 잉크로 그림을 그리신 분으로, 영국의 삽화가이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와 일본 풍속화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아 비어즐리 특유의 섬세하고 장식적인 양식을 확립했다. 더불어 그로테스크하고 퇴폐적이며 에로틱한 점이 특징이다. 아름다우면서도 병적인 선묘와 흑백의 강렬한 대조로 표현되는 단순하고, 평면적인 형태 묘사는 퇴폐적 분위기로 가득찬 환상의 세계를 낳았다.
미를 숭배하는 탐미운동(Aesthetic Movement)을 이끈 한 분이기도 한데-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것이야말로 예술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사상(인간을 위한 예술이 아닌, 예술을 위한 예술을 지향)이 담긴 운동이다.
영국의 토마스 맬러리 경(Thomas Malory)의 <아더왕의 죽음, 1893>의 삽화를 주문받은 이후부터 삽화작가로 전념한 그는 많은 장본을 거친 후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살로메, 1894>의 삽화를 완성했다.
동일 해에, 미국의 작가 해런드와 함께 <옐로북 The Yellow Book>지를 창간하지만- 그의 퇴폐적인 작품은 굉장히 공포감을 심어준다는 악평을 받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어즐리만이 지닌, 독특한 스타일에서 오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성에 대한 개방적인 면모 역시 당시의 시대적 문화와는 정반대였으나, 기존 역사주의적 사고와 관점에 대한 문제들을 반영했다는 점은 후대에 새로운 틀을 구축하는 데 있어 기여한 바가 크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압력으로 옐로북은 1897년 폐간되지만- 새로 <사보이 The Savoy>지를 출간한다. 비어즐리는 단기간 화려하게 꽃피운 아르누보처럼 25세에 요절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했으며 (결핵으로 일찍 생을 마감) 아르누보의 발전과 포스터 스타일 발전 등 그 밖의 운동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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