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의 선구자, 외젠 그라세 / 그라세체
산업혁명 이후, 가구를 비롯한 모든 제품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졌다. 이에 단조롭고 진부한 디자인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운동이 미술공예운동이다. 앞서 포스팅한 바 있듯, 윌리엄 모리스는 자신만의 사상을 갖고 산업화가 낳은 문제점들에 대항하며 운동하였으며, 훗날 근대미술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비록 완전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뚜렷한 신조로 당당하고 용감하게- 산업, 물질주의를 비판하는 모습은 어쩌면 내가 본받아야할 점이라고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 아르누보 ]
아르누보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고 대량생산을 옹호했다는 점이 기계와 대량생산을 비판했던 미술공예운동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연 대상에서 영감을 얻은 점이 둘의 공통점이지 않을까? 아르누보 운동은 반전통적이지만, 독창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다. 특히 '알폰스 무하'의 작품에서 자연의 형태에 바탕을 두고 여성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이었는데... 표현이 매우 복잡하고 디테일해서 그런지- 알폰스 무하가 섬세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외젠 그라세 Eugene Grasset ]
반면, 동일한 아르누보의 선구자였던 '외젠 그라세'의 작품을 보면, 현란한 표현보다는 진한 외곽선의 느낌이 묵직하고 단정적이다. (물론, 섬세함마저 가미되어있다.) 또한 그는 알폰스 무하의 지스몽다 포스터 제작에 영향을 미쳤다. 사실 포스터하면 근대 포스터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쥘 셰레지만, 못지않게 인상적인 아르누보의 선구자가 외젠 그라세다.
긴 머리에 스테인드 글라스의 형상처럼 외곽선이 그려진 상징주의적 여인의 정형화된 모습을 포스터에 넣어 작업했다는 점이 특징이며, 식물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낸 장식을 기초로 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 Grasset Typeface ]
이이에도 다양한 형식의 그라세체를 개발하여 오리올체와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기도 하다.
[ 그 외 외젠 그라세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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