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랜드 Paul Rand :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그래픽 디자이너 (IBM / NeXT)
[ 폴 랜드
Paul Rand 1914 - 1996 ]
폴 랜드(Paul Rand)는 20세기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유대인 이민 2세대인 그는 유럽 모더니즘 원칙에 입각한 디자인으로 1950년대 이후 미국 그래픽 디자인계를 주름잡았다.
그는 1930년대에 <어페럴 아츠>, <에스콰이어(Esquire)> 등 잡지의 편집 디자이너로 디자인 경력을 쌓았다. 모더니즘에 대한 확고한 지식으로 무장한 그는 미국 출판 디자인의 전통을 무너뜨렸다. 단순함, 정교함,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디자인 스타일은 일찍부터 돋보였기 때문이다.
1941년에서 1954년까지 뉴욕의 광고 대행사 바인트라우베(Weintraub)에서 아트디렉터로 지내며 콘셉트를 중시하는 뉴 애드버타이징(New Advertising) 운동을 이끌었다. 뉴 애드버타이징은 소비자가 그들의 지식으로 광고 메세지를 해독하고 이해한다는 개념으로 폴 랜드의 디자인에 의해 잘 표현되었다. 또한, 카피라이터 빌 번바크(Bill Bernbach)와 대등한 권한을 가지고 일하며 보여준 환상적인 협업은 지금까지도 광고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1950년대에 미국은 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보다 일관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통합하고자 했다. 폴 랜드는 기업 아이덴티티 확립 시스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그가 작업한 IBM, 웨스팅하우스, ABC의 로고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효력을 발휘할 만큼 간결하고 핵심적인 디자인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IBM 프로그램은 1950년대에 처음 개발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 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애플에서 추방된 스티브잡스가 NeXT를 설립했을 당시, 로고를 제작한 분도 폴 랜드다. 폴 랜드의 디자인 경력은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 역사와 궤적을 같이 했다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은 잡지 디자인에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고 1940년대에 광고 디자인으로 옮겨왔다. 1950년대에는 산업의 팽창 시대와 함께 기업 디자인으로 이동하였는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의 디자인과 다수의 저술 활동, 그리고 성실한 교육자로서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은 그는 20c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중추적 역할을 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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