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레이쇼 Horatio

기하학적인 산세리프가 특징인 호레이쇼는 1971년 Bob Newman이 디자인한 서체다. 그런데, 1920년대의 모더니스트 실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유의 발랄함을 갖고 있는 서체인데- 1920년대 많은 디자이너들이 알파벳을 변형하는데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글자의 형태를 당시의 기계와 제조기술로 조화롭게 만들기 원했던 것이다. 이전에 design category에서 기록한 바우하우스의 헤르베르트 바이어(Herbert Bayer)는 유니버설 알파벳을 개발한 많은 디자이너들 중 한 분이시다. 가장 심플한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하여 글자를 만드셨던 그의 행보를 비롯한 1920년대의 유사한 실험들이 1970년대에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허브 루발린(Herb Lubalin)의 아방가르드 고딕체이다. 사실 호레이쇼 서체는 대다수의 디자이너들이 본 적은 있을지언정 이름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을 것 같지만, 라운드와 직각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호레이쇼만의 깔끔함과 리듬감이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 Horatio in use ]

출처 : www.theverge.com

Consumer Electronics Show Branding 타입에 사용된 사례다.

출처 : www.flicker.com

영국의 뮤지션 Peter Green이 작사한 Black Magic Woman의 타이틀에 쓰여지기도 했다.  기존 호레이쇼 서체의 글자를 up & down 위치를 조정하여 바운싱 효과를 줌으로써 노래의 전반적인 느낌을 잘 녹아낸 사례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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