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뇨 Peignot 폰트 : 첼시 로고 / 메리 타일러 무어 Mary Tyler Moore 오프닝 시퀀스 타이틀
입생로랑 로고를 디자인한 아르데코 대표 디자이너 카상드르에 관한 글을 작성했을 때, 페뇨 서체에 관해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다.
페뇨서체의 특이점이라면, 몇몇 대문자를 그대로 소문자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물론, 스케일이 작아졌고 모서리의 각이 둥글어진다던지 혹은 가로길이가 짧아지는 등의 글자별 차이점은 있다 ㅎㅎ.
포스터와 광고 출판에 인기가 있던 서체였으나 산세리프 서체 페뇨는 가로보다 세로 선이 더 넓었고 아르데코 양식에 속한 장식적인 서체였다. 그래서 덜 장식적이고 더 객관적인 성향이 짙었던 국제 타이포그래피양식 성장에 있어 페뇨의 사용은 점차 줄어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Mary Tyler Moore Show에 사용되면서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페뇨는 그 이후 광고를 비롯한 영화 타이틀, 클로징 크레딧, 로고 등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 Peignot in use ]
1905년 설립된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프로 축구 클럽이다. 타입페이스에 페뇨 서체 대문자가 사용되었다. 유독 FOOTBALL CLUB에서 A글자가 강조되어 보인다. (원래 페뇨 A글자 특성상 모서리가 뾰족하기 때문이지만) 어쩌면 로고를 제작하기 전, A등급?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자 의도적으로 페뇨를 선택한걸 수도 있겠다 싶었다 ㅎㅎ.
1970년부터 1977년까지 방송되었던 The Mary Tyler Moore Show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절대 결혼하지 않고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커리어우먼이다. 미국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칭송받았던 프로 중 하나였다고 한다 ㅎㅎ. 덕분에 페뇨 서체가 재유행하기 시작했다(:
Sammy Harkham이 편집한 코믹북 커버에 쓰여진 페뇨 대문자다.
디즈니 비디오테잎에서 나오는 경고문에도 페뇨체가 사용되었다. 이젠 비디오로 영화를 볼 일이 없겠지만... 혹시라도, 영화에서 이 경고문을 발견하면 무척이나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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